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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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3일 월요일 6면

천지개벽된 새 마을의 주인들


최근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끊임없이 잇달으는 새집들이경사와 더불어 얼마전 강남군 장교농장의 네번째 새집들이소식이 전해졌다.

농장의 뜻깊은 경사를 맞이하면서 지난 4년간 해마다 몰라보게 변천된 농장마을의 전경을 격정과 흥분속에 바라보는 이곳 농장원들의 가슴은 온 하루 뜨겁게 달아있었다.

황금이삭 물결쳐흐르는 드넓은 전야를 배경으로 솟아난 아름답고 황홀한 농장마을, 하지만 불과 4년이라는 나날 몰라보게 달라진것이 어찌 마을의 모습뿐이랴.

사회주의농촌의 천지개벽과 함께 우리 작업반, 우리 분조 그리고 너와 나 모두는 또 얼마나 발전하고 개변되였는가.

이날 장교리의 농장원들 누구나 해마다 달라져가는 농촌의 모습과 더불어 사회주의전야의 참된 주인으로 어엿하게 성장해온 나날을 감회깊이 돌이켜보았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촌혁명의 주인인 농업근로자들의 의식수준을 개변시켜야 그들이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에 대한 옳바른 인식을 가지고 그 관철에서 핵심적이고 주동적인 역할을 할수 있으며 격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농촌을 더욱 개화발전시키는데 적극 이바지할수 있습니다.》

몇해전까지만 하여도 제1작업반 반장 리상규동무는 말썽많은 작업반을 맡아안고 남몰래 속을 많이 태웠다고 한다.

당시 작업반원들속에서는 농장일을 부업처럼 여기고 가정일에 더 열성을 내면서 집단의 일에는 무관심한 현상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나라에서는 농촌혁명강령실행의 첫해에 많은 품을 들여 훌륭하게 꾸린 새 살림집들을 작업반에서 일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 가림없이 모두 안겨주었다.못난 자식, 말썽많은 자식 탓하지 않고 따뜻이 위해주는 어머니당의 크나큰 사랑속에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받아안은 농장원들은 고마움과 격정에 앞서 자책의 눈물을 흘리였다.그들은 이렇게 마음속진정을 토로하였다.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도 품들여 건설한 이런 훌륭한 살림집을 안겨주는 당과 국가가 얼마나 고마운가.평범한 농장원들에게 행복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해 이토록 심혈을 기울이는 당에 기쁨을 드리지 못할망정 지금껏 제살궁리만 해왔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차리고 뼈심들여 일해서 나라쌀독을 책임진 주인의 본분을 다해가자.

그들은 당의 대해같은 사랑에 어떻게 하나 농사를 잘 짓는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분발해나섰다.

자기 집 터밭에 내려던 질좋은 거름이 분조와 작업반의 포전들에 무드기 쌓아졌으며 모두가 알곡증산을 위해 열심히 배우고 뛰고 또 뛰며 헌신의 땀을 흘리였다.하기에 오늘은 작업반이 단 한명의 락오자도 없는 혁신자집단, 실농군작업반으로 불리우게 되였다.

그들만이 아니다.

지금은 농장적으로 소문난 혁신자이지만 제2작업반 농장원 서철금동무도 한때는 농사일에 몸을 푹 잠그지 못하였다고 한다.일터에 나와서도 어떻게 하면 집일을 할 짬시간을 내겠는가 하는 생각에 옴해있다보니 맡은 일을 제대로 못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두해전 농장에서 두번째로 되는 새집들이경사의 날 그의 가정에도 살림집리용허가증이 안겨졌다.일 잘하는 농장원들과 꼭같이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받아든 그는 자신의 지난날이 더없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끝없이 갈마드는 괴로움속에 머리를 들지 못하는 그를 불러앉히고 어머니는 절절히 말했다.

나라에서 우리 농장원들이 문명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게 하려고 이렇게 훌륭한 새집을 마련해주었구나.그리고 부모들이 할 일까지 다 도맡아 어린 자식들을 먹여주고 키워주고있는데 그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대신 지금처럼 산다면 나라앞에 죄가 되고 자식도 바로 키울수 없다.

이날 그는 당과 나라의 은덕을 진심으로 고맙게 받아들일줄 모르는 사람, 시대의 흐름에 몸을 잠그지 못하는 존재는 자식들앞에도 떳떳할수 없음을 가슴저리게 절감하였다.그후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달라붙은 그는 가정에서 많은 거름을 생산하고 온갖 정성을 다해 곡식을 가꾸어 해마다 풍요한 작황을 마련하였다.

이처럼 농장마을에 년년이 흘러든 당의 다심한 사랑은 장교리농장원들의 가슴마다에 보답의 마음과 애국심을 심어주었다.

당의 은덕으로 세번째로 새집들이경사를 맞은 해 가을 농장에서는 국가알곡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결산분배의 기쁨을 맞이하였다.그때 집뜰안에 쌓아놓은 쌀가마니를 보며 제3작업반 농장원 임정숙동무는 생각이 많았다.

우리가 누리는 이 기쁨이 어떻게 마련된것인가.어머니당의 손길을 떠나 훌륭한 새 보금자리에서의 행복넘친 생활도, 례년에 보기 드문 풍요한 작황도 결코 생각할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나라에 많은 알곡을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그의 뒤를 따라 많은 농장원들이 알알이 정성다해 고른 곡식을 나라에 바칠것을 열렬히 제기하였다.

이렇듯 지난 4년간은 년년이 이어진 장교리의 새집들이와 더불어 농장원모두의 가슴속에 당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이 돌기돌기 쌓아지고 보답의 마음이 억척같이 다져진 의의깊은 나날이였다.

지난 9월 네번째로 되는 새집들이경사를 맞이한 장교리에서는 지금 애국열풍이 더욱 세차게 일고있다.누구나 나라일, 농장일을 자기 일로 간주하고 진심을 바쳐가는 모습들을 어디서나 볼수 있다.

년로자들도 지금과 같은 때에 집에 가만히 앉아있을수 없다고 하면서 포전으로 달려나오고 부양세대들도 뒤질세라 농장일이자 자기 가정일이라고 하면서 농장원들과 함께 성실한 땀을 아낌없이 흘리고있다.온 농장, 온 장교리 사람들의 마음이 농장일, 나라일을 위한데로 확고히 지향되고있다.

당의 은덕에 대한 고마움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은덕에 기어이 보답하려는 깨끗한 의리와 량심을 가슴마다에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된 장교리사람들의 모습, 바로 이것이 지난 4년간 몰라보게 변한 사회주의농촌마을의 진모습이 아니랴.

본사기자 엄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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