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바랬어도 귀중한것을 새겨주고있다
55년전 신포수산사업소의 한 뜨랄선 선원들이
당 제5차대회를 앞두고 당앞에 다진 결의문을 보며
성스러운 우리 당의 력사에는 당대회를 맞이할 때마다 일터와 초소마다에서 전례없는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며 힘찬 투쟁을 벌려온 우리 인민의 투쟁모습이 뚜렷이 아로새겨져있다.
혁명전통교양의 대전당인 조선혁명박물관에는 당대회를 앞두고 비상히 앙양된 우리 인민의 투쟁열의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적지 않게 전시되여있는데 그중에는 당 제5차대회를 맞으며 신포수산사업소의 한 뜨랄선 성원들이 당앞에 다진 결의문도 있다.
불과 7페지, 내용도 소박하다.하다면 55년전의 색날은 결의문을 보며 사람들은 무엇을 새기는가.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뜻깊은 조선로동당 제5차대회를 석달 앞둔 1970년 8월 10일 신포수산사업소 뜨랄 105호 선원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결코 당대회까지 결의했던 목표를 수행함에 있어서 예상치 않았던 애로와 난관이 겹쳐들어서가 아니였다.
당에 대한 불같은 충성의 한마음을 지닌 그들은 영광의 당대회장에 년간계획만을 앞당겨 수행하고 들어서는것이 마음에 걸렸다.
하기에 그들은 결의문에 이렇게 쪼아박았다.
《우리는 8월말까지 년간계획을 완수하고 당대회까지는 1 000여t의 물고기를 더 잡을것을 목표로 하고 당 제5차대회가 우리앞에 제기하여줄 새로운 방향에 근거하여 년말까지는 3 200t의 물고기를 더 잡아 년간에 도합 9 300여t의 물고기를 잡을것을 결의하겠습니다.》
높은 목표에서 더 높은 목표에로!
이것은 결코 누구나 쉽게 내릴수 있는 결심이 아니였다.그때 그들의 눈앞에는 높이 세운 목표를 점령하기 위해 줄달음쳐온 잊지 못할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전해보다 훨씬 높아진 계획을 앞당겨 완수하기 위해 예전보다 일찍 조국을 떠난 그들앞에 겹쳐든 난관은 참으로 상상을 초월했다.무변대해에서 사정없이 밀려드는 얼음산과 배를 삼킬듯 노호하는 풍랑, 앞을 가늠할수 없는 안개, 금시라도 살을 에이는듯싶은 사나운 바다바람…
하지만 자연이 아무리 엄혹하다 한들 당에 대한 불같은 충성심으로 만장약된 선원들의 드높은 의지와 열의를 어찌 꺾을수 있으랴.
그들은 어구를 개조하고 합리적인 어로방법을 도입하여 물고기잡이실적을 높여나갔고 키를 넘는 파도속에서 작업중지를 알리는 지휘선의 거듭되는 신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쉬임없는 어로전을 벌려나갔다.조국으로 돌아가고싶은 마음인들 오죽했으랴만 그들은 한마리의 물고기라도 더 잡아 인민들에게 보내려는 마음을 담아 지휘선에 《돌아갈수 없다.》는 짤막한 응답을 보내고 새로운 어장을 찾아 항해를 계속했다.
바로 이러한 때 그들은 뜻밖에도
진정
흔히 사람들은 먼바다어로공들은 조국을 떠나 멀리 간다고 한다.하지만 몸은 비록 조국과 멀리 떨어진 대양의 한복판, 조국과 시간마저 다른 곳에 가있어도
끓어오르는 격정을 담아 그들은 결의문에 이런 글발을 남기였다.
《이처럼 새로운 기적과 혁신을 창조하게 된것은 전적으로 우리 먼바다어로공들의 자애로운
그 믿음과 사랑이야말로 조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망망대해에서도 오직 충성의 항로만을 가리켜준 라침판이였고 사나운 날바다를 길들이며 풍어기만을 날리게 한 기적의 원동력이였다.
하기에 그들은
온 한해 이런 결사의 각오로 자랑찬 성과를 안아온 그들이였지만 이룩한 성과만 가지고서는 당대회장에 떳떳이 들어설수 없다고 생각했다.
받아안은 사랑을 응당하게 여기는 사람, 이미 이룩한 성과에 만족하는 사람은 결코 고생을 각오해야 하는 길에 스스로 들어설수 없다.모진 고생을 감내하면서도 스스로 높은 목표를 제기하는것은 바로 뜨랄 105호 선원들처럼 당에서 내세워주면 줄수록 더욱 분발하며 스스로 일감을 걸머질줄 아는 사람들만이 선택할수 있다.
허나 스스로 높은 목표를 제기했다고 해서 그것이 절로 실현되는것이 아니다.강의한 노력과 결사의 의지와 함께 정확한 방도가 있어야 했다.
하다면 그들은 무엇을 주선으로 틀어쥐고나갔는가.
55년전 색날은 결의문의 마감에는 이러한 글줄이 있다.
《우리앞에 나선 이 영예로운 과업을 빛나게 실행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하게 나서는 과업은 무엇보다먼저 우리 당의 유일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는것입니다.…
경험은 당의 유일사상체계가 꽉 들어차고
비록 현대적인 고기배나 좋은 어구는 없어도
하기에 그들은 고기배를 만능화할데 대한 당의 요구대로 뜨랄뿐만 아니라 건착의 방법으로도 물고기를 잡을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를 갖추어놓았고 고기잡이나가는 회수를 늘여나갈데 대한
당대회에 자랑찬 로력적선물을 안고 들어선 그들은 후날 결의문의 표지에 《105호 선원들은 1970년도에 자기의 결의목표를 초과하여 9 600t의 물고기를 잡았다.》라는 소박한 글줄을 남기였다.
9 600t! 그것은 전해 실적의 2배나 되는 량이였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종이도 퇴색되고 결의문의 글자도 희미해졌다.
하지만 55년전의 결의문은 오늘도 새세대들에게 새겨주고있다.당대회를 맞으며 스스로 높은 목표를 제기하고 최고기록을 창조하는것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는 우리 인민고유의 투쟁전통이며 당정책대로만 사고하고 행동하면 아무리 방대한 목표도 반드시 점령할수 있다는것을.
당창건 80돐을 뜻깊게 맞이한 긍지드높이 당 제9차대회를 마중가는 뜻깊은 이 시각 누구나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물어보자.
당 제9차대회에 나는 어떤 선물을 안고 들어서겠는가를.당창건 80돐을 맞으며 년간계획을 완수했다고 하여 그에만 만족해하면서 하루하루를 적당히 보내고있지 않는가를.
당의 사랑을 젖줄기로 받아안은 사람이라면 마땅히 영광스러운 당대회를 빛나는 로력적선물을 안고 맞이해야 한다.
뜨랄 105호 선원들이 목표를 높이 세운것은 결코 개인의 명예나 그 어떤 평가를 위해서가 아니였다.몸은 비록 뜻깊은 당대회가 진행되는 평양으로 가지 못해도
당 제9차대회를 하루하루 마중가는 지금이야말로 전세대 뜨랄 105호 선원들처럼 그 어떤 사심도 없이 오직 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리기 위하여 능력과 한계를 초월하여 최고의 속도로 내달려야 할 때이다.
우리앞에 뜨랄 105호 선원들의 앞길을 가로막았던 사나운 파도와 예측할수 없는 바다날씨처럼 엄혹한 애로와 난관, 상상도 못했던 엄청난 고난이 겹쳐들수 있다.하지만 55년전 우리의 전세대들이 남긴 결의문에도 있듯이 당에 대한 불같은 충성심을 지니고 물불을 가림없이 투쟁해나갈 때 어디서나 모든 난관을 뚫고 기적과 혁신을 창조할수 있다.
우리모두 뜨랄 105호 선원들이 당대회를 불과 석달 앞두고 더 높은 증산성과를 맹세해나섰던 55년전의 결의문에 순간순간 자신들을 비추어보며 더욱 분발하여 당 제9차대회를 자랑찬 로력적선물을 안고 떳떳하게 맞이하자.
본사기자 김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