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광명을 되찾았다
한 녀성을 위해 사랑과 정을 기울인 고마운 사람들의 소행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고락을 함께 나누는 미덕의 화원에서 인생의 행복, 삶의 희열을 되찾은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사진에서 신문을 읽으며 밝게 웃는 최순희동무도 그들중의 한사람이다.만경대구역에서 살고있는 그는 몇달전까지만 해도 앞을 보지 못했지만 고마운 사람들의 정성에 떠받들려 11년만에 광명을 다시 찾았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가 평양시안과병원에 입원한것은 지난 7월 어느날이였다.
집도의사인 오경희동무의 말에 의하면 병원에 들어올 당시 환자의 상태는 매우 심했다고 한다.특이한 증상이여서 의료일군들은 환자를 두고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올해 49살인 최순희동무는 놀라울 정도로 명랑하고 락천적이였다.그의 명랑한 웃음을 대하느라면 누구나 마음이 가벼워지군 했다.
그의 남편이 로동자로 일하고있는 대흥송향운송사업소의 일군들은 물론 이웃들도 자주 면회를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의료일군들은 어찌하여 환자가 그토록 밝고 명랑한 기분으로 생활하는가를 깊은 감동속에 느낄수 있었다.
호실에 들어서기 바쁘게 그의 건강상태를 각근히 물어보며 들고온 음식을 한가지라도 더 맛보게 하고싶어 마음쓰는 사람들…
그들의 뜨거운 사랑과 정이 최순희동무로 하여금 마음에 그늘 한점 없는 명랑하고 락천적인 녀성으로 되게 한것이였다.
어느날 오경희동무는 환자에게 남편의 사업소에서 어떻게 되여 일군들이 자주 찾아오는가고 물어보았다.깊은 생각에 잠겨 한동안 말이 없던 그는 이윽하여 삼지연관광지구건설에 탄원한 남편이 휴가를 받고 왔다가 집을 떠나던 몇달전 어느날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듯 집을 나서지 못하는 남편에게 나라의 혜택만 받으면서 집안에만 붙박혀있는 자기의 몫까지 합쳐 더 많은 일을 해달라고 하면서 웃으며 등을 떠밀었지만 정작 문이 닫기는 소리가 나자 그는 불시에 위구심을 느끼였다.그의 곁에는 70살이 넘은 어머니밖에 돌봐줄 사람이 없었던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공연한 근심이였다.그날 저녁 대흥송향운송사업소의 일군들이 집에 찾아와 그의 건강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돌려주었으며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있을세라 따뜻이 보살펴주었다.
그후에도 그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사업소에 맡겨진 과제를 수행하느라 드바쁜 속에서도 보약재와 부식물을 안고 때없이 찾아오는 지극한 성의에 최순희동무가 미안해할 때면 그들은 이렇게 말하군 하였다.
동무의 남편은 우리 사업소의 종업원이라고, 더우기 당의 장애자보호정책을 받들어 장애자들의 생활을 극진히 돌봐주는것은 자기들의 마땅한 본분이라고.
이웃들도 그를 위해 혈육의 정을 기울였다.별식이 생기면 그의 집문을 먼저 두드렸다.
이런 사실을 들려주고나서 그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내가 이 말을 한건 남편이 일하는 사업소의 일군들이나 이웃들자랑을 하자고 해서가 아닙니다.모두가 친혈육인 우리 사회주의제도가 정말 좋고 이 제도에서는 단 한명도 불행한 사람이 있을수 없음을 실체험으로 깨달았다는것을 말하고싶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커다란 감동과 충격을 받은 의료일군들은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집중치료를 벌리였다.
온 병원의 의료집단이 마음을 합쳐주었고 힘과 용기를 주었다.
그가 입원한 호실은 누구나 관심하는 호실로 되였다.앞을 보지 못하는 그가 항상 당의 목소리를 들으며 락천적으로 생활할수 있게 특별히 마음을 기울여주고 그처럼 바쁜 속에서도 성의껏 준비한 별식들을 가지고 때없이 찾군 하던 의사들과 생활의 구석구석을 따뜻이 돌봐준 간호원들의 수고를 어찌 다 헤아리랴.
그들만이 아니였다.주소도 이름도 알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앞을 다투어 호실에 찾아와 물심량면의 지성을 다하였다.치료와 수술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여 붕대를 풀던 날 그는 《앞이 보입니다!》라고 격정을 터치였다.
그러는 환자를 붙들고 의사들과 간호원들은 물론 대흥송향운송사업소의 일군들과 이웃들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였다.모두가 웃음속에, 눈물속에 그를 바라보았다.
멀리 삼지연시에서 남편과 함께 일하는 건설자들도 전화로 축하의 인사를 보내여왔다.
한 녀성이 광명을 되찾은 사실을 두고 병원에서도, 일터와 집집에서도 마치 제 혈육의 일이기라도 한듯 기뻐하고 반가와하는 이 아름다운 인간세계가 바로 우리의 사회주의이다.
지난 8월 병원문을 나서면서 그는 자기의 격정을 이렇게 터놓았다.
《고마운 사회주의제도가 저에게 광명을 안겨주었습니다.
지금도 그는 대흥송향운송사업소 일군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병원에 찾아와 검진을 받고있다.
평양시안과병원 의료일군들은 그의 시력개선을 위해 여전히 온갖 성의를 다하고있다.
이렇듯 사람들모두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화목한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는 얼마나 좋으며 그 품속에서 서로 돕고 위해주며 사는 우리 인민은 얼마나 행복한가.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신철
최순희동무(앞줄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