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로동신문
2025년 9월 18일 목요일 5면

사회주의제도가 꽃피운 아름다운 이야기


친혈육이면 이보다 더하랴


황해남도탐사관리국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명절은 물론 보통날에도 자주 찾는 집이 있다.해주시 옥계동 33인민반에서 살고있는 임경희전쟁로병의 집이다.

그들이 집에 들어설 때면 로병은 마치도 친자식인듯 반겨맞군 한다.

조국을 지켜 피흘려싸운 전쟁로병에 대한 뜨거운 도덕의리심을 지니고 그들이 이런 헌신의 길을 걸은지도 여러해가 되였다.때없이 찾아와 로병이 앓을세라, 입맛이 떨어질세라 진정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로병은 언제나 친혈육의 정을 뜨겁게 느끼군 한다.

얼마전에도 그들은 성의껏 마련한 생일상과 함께 기념품도 안겨주며 아흔번째 생일을 맞는 로병을 축하해주었다.

오늘도 황해남도탐사관리국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전쟁로병들을 금은보화에도 비길수 없는 나라의 귀중한 보배로 내세워주는 당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임경희로병의 건강과 생활을 위해 사심없는 진정을 바쳐가고있다.


보름만에 찾은 고마운 사람


지난 7월중순 중구역의 어느한 주차장주변에서였다.

길가던 한 녀성이 급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순간 그를 발견한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모여드는 가운데 여러 사람이 급히 환자를 업고가려고 할 때였다.

한대의 승용차가 곁에 와 멎어서더니 어서 환자를 차에 태우라고 하는 운전사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여 의식을 잃은 녀성과 곁에 있던 두사람이 차에 올라 평양의학대학병원으로 향하였다.

위험한 고비를 넘긴 후에야 병원의료일군들은 환자와 함께 온 사람들이 서로 생면부지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한편 녀성의 가족들이 련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하였을 때는 치료에 필요한 약재까지 성의껏 마련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뜬 뒤였다.

그후 이름도 남기지 않고 떠나간 아름다운 소행의 주인공들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들을 좀처럼 찾을수가 없었다.

다만 그 일이 있은지 보름만에야 그들중 한명을 찾게 되였다.그는 평양호텔 로동자 김혜경동무였다.

두손을 부여잡고 고마움의 인사를 거듭하는 환자의 가족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서로 돕고 위해주며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는것은 너무나 평범한 일이 아닙니까.저와 함께 병원으로 갔던 승용차운전사와 젊은 녀성이 이름조차 남기지 않고 떠나간것도 바로 그래서라고 생각합니다.》


변함없는 진정


며칠전이였다.신의주시 압강동 1인민반에 사는 박철호동무는 창가로 다가가 어둠속으로 걸어가는 한 녀인의 모습을 이윽토록 바라보았다.

그는 맡은 일로 바쁜 속에서도 매일이다싶이 찾아와 자기의 몸상태에 대하여 알아보고 세심히 돌봐주고있는 평안북도수의방역소 로동자 장춘동무였다.

박철호동무의 눈앞에는 그의 가정과 인연을 맺고 지내온 지난날이 삼삼히 떠올랐다.

여러해전 어느날 한 젊은 녀인이 그의 집을 찾았다.

녀인은 조국을 위해 한몸 서슴없이 내댄 영예군인을 잘 돌봐주는것은 모두의 응당한 본분이라고 하면서 이제부터 아들과 함께 자주 찾아오겠으니 군사복무의 나날에 있었던 일을 비롯하여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달라고 하는것이였다.그가 바로 이웃마을에서 살고있는 장춘동무였다.

그후 녀인은 때없이 그를 찾아와 생활에서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세심히 보살펴주었다.

언제인가 그가 수술을 받았을 때에는 건강회복에 필요한 보약재와 영양식품을 안고 매일과 같이 병원을 찾았다.이런 사심없는 정은 수년세월 변함이 없었다.…

점점 멀어져가는 장춘동무의 뒤모습을 뜨거운 눈길로 바래우며 박철호동무는 고마운 제도를 위해 한생토록 마음속군복을 벗지 않고 보답의 한길만을 걸어갈것을 굳게 다짐했다.

본사기자



      
       17 /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