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기 궤도우에 울려가는 행복의 노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야영생들을 위한 전용렬차를 타고
얼마전 세상에 둘도 없는 아이들의 호텔, 아이들의 궁전인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았던 우리는 즐거운 야영생활을 마치고 떠나는 학생소년들을 만나게 되였다.
그들에 대한 취재기회를 놓친것같아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일군은 이제 야영생들이 타고가는 렬차안에서도 즐거운 야영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든지 들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하였다.하여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동승길에 올랐다.
《조국을 떠메고나갈 앞날의 주인공들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까울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생토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야영소를 뒤돌아보고 또 보며 쉬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과 함께 얼마간 걸으니 멀리서부터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글발이 한눈에 안겨오는 송도원역이 나졌다.척 보기에도 야영생들을 위한 전용철도역이라는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이윽고 역구내에 들어서자 《평양-송도원》이라는 글발과 함께 우리 아이들과 무척 친숙해진 만화영화 《령리한 너구리》의 주인공들이 형상된 렬차가 손님들을 기다리고있었다.우리와 만난 역일군은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로 오가는 아이들의 교통상문제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보살펴주신
아마도 《전용》이라는 말과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철도역과 렬차가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오직 우리 나라 하나뿐이리라.
이런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렬차에 오르는데 하얀 위생복차림을 한 사람들이 류달리 눈에 띄였다.
《옥류아동병원 의료일군들입니다.야영생들속에서 환자가 생길세라 저렇게 렬차에도 의사들이 동행하고있습니다.》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일군은 이렇게 말하며 렬차려행시간은 불과 몇시간이지만 이 짧은 시간에조차 아이들을 위하여 의사가 동행하는 사실이야말로 아이들을 높이 떠받드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에서만 꽃펴날수 있는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시후 렬차가 역구내를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자 다채로운 생활이 렬차안의 곳곳마다에 펼쳐졌다.
수첩을 꺼내놓고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잊지 못할 야영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글로 남기는 녀학생들이며 기타반주에 맞추어 즐겁게 노래부르는 남학생들…
몸은 비록 야영소를 떠나지만 야영기간에 체험했던 흥분이 좀처럼 잦을줄 모르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싣고 렬차는 경쾌하게 달렸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취재하던 우리의 눈가에 류달리 활기에 넘쳐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겨왔다.알고보니 그들은 지난해 평양체류의 나날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즐거운 야영생활을 보낸데 이어 올해 또다시 야영에 참가한 시중군의 수해지역 학생들이였다.그들은 말했다.
야영생활의 작은 세부에 이르기까지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하고있는 자기들이지만 또다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서 야영의 나날을 보내면서 야영생활의 순간순간이 모두 새롭게만 느껴져 도무지 잠을 이룰수 없었다고.
더우기
끝이 없을것만 같은 아이들의 자랑이야기를 듣는 속에 렬차는 어느덧 고원역에 도착하였다.때를 같이하여 마주오던 렬차가 역의 다른 로선에 들어섰다.
이때였다.역구내에 감동깊은 화폭이 펼쳐졌다.맞은켠에 멎어선 렬차에서 사람들이 저저마다 창문을 열어젖히고 아이들이 탄 렬차를 향해 손저어주는것이였다.
한 렬차원은 우리에게 자기는 철도부문에서 오래동안 일해오지만 아이들을 위한 왕차라고 부르는 이 렬차에서 일할 때처럼 보람찬적은 없었다고 격정에 넘쳐 이야기했다.
아이들을 위한 왕차!
어찌 렬차뿐이랴.이 땅에는 나라의 왕인 아이들을 위해 통학뻐스와 젖제품운반차, 학생교복운반차를 비롯한 얼마나 많은 뻐스와 자동차들이 온 나라 방방곡곡을 달리고있는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뜨거워만지는 격정을 안고 또 다른 객차로 걸음을 옮기던 우리의 눈가에 이번에는 즐거운 야영생활을 담은 사진들을 펼쳐놓고 좋아라 웃고떠드는 아이들이 안겨왔다.그들은 대동강구역 문수고급중학교 초급반 3학년 2반 학생들이였다.
드넓은 동해의 만경창파를 헤가르며 찍은 사진과 소년운동회에서 우승한 자랑을 담은 사진, 급강하물미끄럼대에서의 쾌감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사진, 료리실습실에서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료리들을 놓고 기뻐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담임교원인 최은성동무는 자기는 이번까지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이 네번째인데 매번 최상의 수준에서 꾸려진 야영소의 환경과 더욱 세심해지는 야영일정을 대하며 우리 당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인민우에 아이들이 있다는 말의 참뜻을 더 가슴깊이 절감하게 된다고 격동된 심정을 터놓았다.이때 그의 손전화기에서 종소리가 울렸다.알고보니 학교를 졸업한 제자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는 송도원야영의 나날 여러명의 제자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들모두가 야영의 나날을 추억하며 당의 크나큰 사랑과 은정을 한생토록 잊지 않고 선생님의 기대, 조국의 기대에 꼭 보답할 결심들을 터놓았다고 이야기했다.
정녕 그랬다.야영의 열흘간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보답의 마음이 더욱 자라게 한 잊을수 없는 나날이였다.그 마음은 친부모의 정이 그대로 담긴 뜻깊은 생일상을 받아안고 앞으로 공부를 잘해서
어느덧 렬차는 평양역에 도착하였다.야영의 나날에 친숙해진 아이들이 서로서로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유정하게 안겨왔다.
아마도 그들은 잊을수 없는 야영의 나날과 더불어 굳게 약속하고 다짐하리라.
오늘의 이 사랑, 이 행복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사회주의조국의 믿음직한 역군으로 자라날 불같은 맹세를!
글 박춘근
사진 신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