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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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6일 수요일 2면

인민을 매혹시키는 위인의 세계

운명의 손길


어언 한해가 흘렀다.온 나라 인민이 격정에 목이 메이고 세계가 경탄을 터뜨린 또 하나의 사랑의 전설이 재난을 당한 조국의 서북변에 뜨거이 아로새겨진 때로부터.

이제는 그날의 험지에 현대문명이 응축된 리상적인 농촌문화도시가 일떠서 재난의 흔적이란 찾아볼수 없다.

허나 행복의 무아경에 잠기면 잠길수록 인민의 가슴속에는 못잊을 7월의 그 비행기지, 우리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열화의 사랑을 안고 서계시던 찬비뿌리는 비행장활주로가 뜨겁게 안겨온다.

생사를 판가름하는 위급한 시각에 수재민들에게 제일먼저 가닿은 어버이의 따스한 손길을 인민은 영원히 잊지 못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당은 당을 진심으로 따르는 인민의 마음을 혁명의 제일재부로 소중히 간직할것이며 용감하고 슬기롭고 아름다운 우리 인민을 위하여 만짐을 지고 가시밭도 헤치며 미래의 휘황한 모든것을 당겨올것입니다.》

그날은 2024년 7월 28일,

큰물이 광란하는 평안북도의 침수위험구역에서 직승기 10여대로 4 200여명을 구출해낸 비행사들의 기적적위훈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다.

바로 그 공중구조전의 산모범을 떠올린 기저에 과연 무엇이 있었는지, 어떻게 되여 악천후속에서 20여회의 왕복비행이 진행되게 되였는지 그 가슴뜨거운 사연을 여기에 전하려고 한다.

물이 범람하는 험한 길을 달려 구조전투가 벌어지고있는 비행기지에 도착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인민들을 단 한명도 남기지 말고 무조건 구원하여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특별명령을 받아안고 구조전투에 진입한 직승비행련대 지휘관은 의주군 서호리(당시)의 인민들을 태우고 돌아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임무수행정형을 보고드리였다.

서호리와 수진리의 인민들을 모두 구원하였다는 그의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그래도 동무가 직접 가서 수진리일대를 다시 정찰하면서 확인하여야 하겠다고, 그리고 서호리에 20명의 인민들이 또 있다는데 구조해오라고 이르시였다.

지휘관은 불시에 눈굽이 달아오르는것을 어쩔수 없었다.인민들의 생명안전을 두고 좀처럼 마음을 못놓으시는 그이의 뜨거운 심중이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던것이다.

그 어떤 돌발적인 위기속에서도 인민의 생명안전을 무조건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철석의 신조를 다시금 새겨안으며 비행련대의 지휘관은 곧 수진리와 서호리로 날아가 20여명의 인민들을 무사히 구원해냈다.

얼마후 구조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그에게서 직승기가 도저히 착륙할수 없어 승무기사들이 바줄을 타고내려가 한명한명 안아올리면서 구조했다는 보고를 들으신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비와 땀에 젖은 지휘관의 손을 꽉 잡아주시며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뜨겁게 격려해주시였다.

허나 그 시각에조차 여전히 걱정어린 안색을 짓고계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그런데 강운리지역이 미타하다고, 동무네 비행사들이 다 구조했다고는 하지만 어쩐지 불안한 생각이 자꾸 든다고 하시는 그이의 말씀을 듣는 순간 지휘관의 가슴속에서는 격정의 파도가 솟구쳤다.

인민, 정녕 그 인민은 무엇이기에 그이께서는 위기정황이 발생한데 대한 보고를 받으신 즉시 사랑의 특별명령을 내리신 때로부터 취하실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다 취해주시고 탕수가 언제 삼켜버릴지 모를 재앙의 한복판에서 구원된 인민들을 한명한명 바래우시는 이 순간에조차 그토록 마음을 못놓으시는것인가.

자신의 살붙이였다.마지막 한사람까지도 품에서 정녕 떼여놓을수 없는 하늘같은 존재였다.

그럼 동무에게 부탁한다고, 한명이라도 놓치면 안되겠다고 거듭 당부하시는 경애하는 그이의 말씀을 깊이 새겨안은 지휘관은 또다시 불굴의 의지를 안고 강운리인민들에 대한 구조비행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였다.그가 돌아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충성의 보고를 올리였을 때였다.

이제는 침수위험지역 인민들을 다 구원했는가고 다우쳐물으시는 그이께 다 구원하였다고, 구조할 인원이 더는 보이지 않아 방향별로 나갔던 직승기들이 지금 그냥 돌아오고있다고 보고드리며 지휘관은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이제는 마음을 놓으시고 각일각 물이 차오르는 이 위험구역에서 한시바삐 떠나시기를…

허나 인민을 돌보시는 그이의 마음에는 정녕 끝이 없으시였다.

피해지역들에서 주민들을 기본적으로 구출한것같다고 하는데 다시 수색비행을 진행하여 떨어진 주민들이 없는가 하는것을 다시한번 더 확인해보아야 하겠다고, 한사람도 빠짐없이 구출되였다는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절대로 마음을 놓을수 없다고 하시는 그이의 말씀에 따라 귀대하던 직승기들에 맡은 피해지역들에로 되돌아가 수색비행을 다시한번 진행할데 대한 지시가 하달되였다.

직승기들이 방금 떠나온 피해지역들에로 기수를 돌리던 그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신의주시 하단리(당시)에 아직 40여명이 남아있다는 뜻밖의 사실이 보고되였다.

순간 비행련대의 지휘관은 마음을 다잡으며 경애하는 그이의 명령을 기다렸다.

하지만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인민의 목소리를 온넋으로 들으시며 한사람도 빠짐없이 구원해야 한다고 그토록 강조하시던 위대한 어버이께서 이 순간에는 어이하여 선뜻 구조명령을 내리지 못하시는것인가.

경애하는 그이께는 비행사들도 한명한명이 다 자신의 살붙이같은 존재들이였던것이다.

일없겠는가고 거듭 념려하시며 힘들게 내리신 경애하는 그이의 명령을 받아안고 비행련대의 지휘관이 또다시 비바람치는 하늘로 요란한 동음을 울리며 날아올랐다.

그가 탄 직승기가 비구름속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점도록 지켜보시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어려운 길, 힘에 부친 길로 또 보내게 된다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력사가 알지 못하는 이렇듯 위대한 사랑과 믿음이 추진력이 되여 마지막구조전투에 나선 지휘관과 승조원들은 모험을 불사해서라도 인민들을 마지막 한사람까지 끝까지 구원할 불굴의 의지로 전투를 벌려 침수지역에 고립되였던 40여명의 사람들을 무사히 직승기에 태우게 되였다.

위대한 어버이의 은혜로운 손길이 끝끝내 찾아내고 품어안아준 피해지역의 마지막사람들이였다.

아직은 나라를 위해 이렇다할 공적도 세운것이 없는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 단 하나 이 땅에 삶의 주소를 두었다는 그 한가지 리유로 해서 두번다시 생을 받아안은 행운아들을 태우고 사랑의 직승기는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하였다.

그때까지도 찬비뿌리는 비행장에 서계시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단 한명도 빠짐없이 다 구원했다는 지휘관의 보고를 들으시고 더는 없는가고, 확고한가고 거듭 물으시였다.

이제 더는 정말 없다고 기운차게 말씀드리는 사랑하는 전사를 바라보시며 됐구만, 이젠 마음놔도 되겠지 하고 재삼 확인하고 또 확인하시는 경애하는 그이를 우러르면서 지휘관과 일군들은 끝내 후더운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정녕 얼마나 은혜로운 손길, 위대한 사랑과 정이 이 나라의 천만인민을 뜨겁게 품어안고 보살피고있는것인가.

괴로워하고 아파하고 위험에 처하면 천리만리길도 한달음에 달려가 마지막 한사람까지 안아일으켜 품어주시는 위대한 수호자, 한없이 자애로운 어버이께서 계시여 태풍과 큰물에 집을 잃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앞날을 근심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찾아볼수 없었거니.

하기에 바람도 비도 죽음까지도 다 막아나서주고 운명도 미래도 다 맡아 끝까지 지켜주고 꽃피워주는 위대한 그 품에 천만인민모두가 운명의 피줄기를 잇고 사는것 아니겠는가.

오로지 그 손길을 꼭 잡고 인민은 이 세상 끝까지 가리라.그 품에 모든것을 맡기고 행복과 영광의 한길만을 가리라.

영원히 변함없이!

리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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