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자들은 말한다
갈마압록강려관에 려장을 푼 첫날부터 동림군 안산농장 농장원 고정숙동무에게는 고민이 생겼다.어디부터 먼저 갈지 선듯 결심을 내리기 힘들었던것이다.
남편인 리원익동무는 야외물놀이장에 먼저 가자고 했고 고정숙동무는 옥류관 갈마분관에 가서 시원한 평양랭면을 먼저 맛보자고 했다.
한동안 싱갱이끝에 그들은 우선 량주끼리 백사장의 은모래불을 발목이 시도록 거닐자고 약속하였다.당에서 마련해준 별천지에 와서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보는것도 뜻깊고 즐거운 추억의 하나로 된다고 생각되기때문이였다.
얼마후 십리모래불에는 그들의 발자욱이 나란히 찍혀졌다.
가족과 함께 갈마묘향산려관 703호실에 든 강계시건설려단 대대장 김명호동무의 심정은 참으로 류달랐다.
늘 일이 바쁘다보니 단란한 가정분위기를 느낄새가 별로 없었던 그로서는 궁궐같이 꾸려진 려관에서의 자취생활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당구도 좋았고 급강하물미끄럼대, 물스키를 비롯한 형형색색의 각이한 물놀이유희기재들을 리용하면서 느끼게 되는 아찔한 쾌감도 훌륭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수만명 수용능력의 해수욕장이 으뜸이였다.
동해의 맑고 푸른 물결에 온몸을 푹 담그는 해수욕, 파도를 헤가르며 드넓은 바다를 질주하는 돛배와 고속뽀트, 백사장에서의 오토바이타기와 모래터배구…
이 모든것이 너무도 즐겁고 인상깊어 명사십리를 바다가 없는 자기 고장에 통채로 옮겨가고싶은것이 그의 심정이였다.하기에 그는 매일과 같이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군 했다.
《정녕 떠나고싶지 않습니다.이 명사십리를 통채로 옮겨가고싶습니다.》
이것은 비단 그만의 심정이 아니였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새 문명향유의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있는 자강도사람들모두의 심정이였다.
어둠이 짙어갈수록 더 환해지는 밤풍경은 또 얼마나 황홀한가.
파도소리와 어울린 즐거운 웃음소리, 노래소리로 더욱 이채로운 갈마반도의 밤이다.이 아름다운 절경을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고싶어 배천광산 1갱 1소대장 홍태렬동무와 소대원들은 깊은 밤 나어린 처녀가 운전하는 축전지차를 타고 관광지구를 돌고돌았다.그들의 손에는 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면 친척들과 동무들에게 안겨줄 갈마봄향기화장품상점을 비롯한 여러 상점의 기념품들이 들려있었다.
축전지차에 몸을 싣고 관광지구의 불밝은 창가마다에서 울려나오는 웃음소리에 귀기울이느라니 행복의 무아경속에 흘러간 뜻깊은 하루가 눈앞에 그림처럼 흘러갔고 해수욕장과 멋쟁이봉사시설들을 다시금 바라보느라니 자기들을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던 봉사자들의 밝은 모습이 정답게 안겨왔다.꿈같은 행복이 너무도 분에 넘쳐 소대원들모두가 자기의 격정을 이렇게 터놓았다.
《소대장동무, 우리 이제 돌아가면 더 많은 일을 합시다.이처럼 고마운 제도를 위해서라면 아낄게 뭐가 있겠습니까.》
정녕 로동당세월속에 꽃펴난 우리식 관광문화, 새 문명을 향유한 사람들 누구나 보답의 맹세로 잠 못드는 잊을수 없는 밤이였다.
본사기자 신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