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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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4일 월요일 5면

수백리 물길을 한눈에 보며 관리한다


얼마전 농업위원회를 찾았던 우리는 며칠전에 있은 화상회의에서 관개체계의 정보화실현에 앞장선 문덕군의 경험이 소개되여 참가자들속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소식에 접하게 되였다.

많은 일군들이 편집물을 보고 관개체계의 정보화가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고있는것이 기쁘고 신심에 넘친다고 하면서 자기들도 하루빨리 이 사업을 추진할 결의를 다졌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농촌진흥의 새시대와 더불어 날로 높아가는 농업정보화열의, 한해가 다르게 발전하는 사회주의농촌의 벅찬 현실을 가슴뿌듯이 절감하며 우리는 서둘러 문덕군에 대한 취재길에 올랐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과학과 기술의 시대, 정보화시대의 요구에 맞게 농촌기술혁명을 힘있게 벌려 농촌경리의 물질기술적토대를 더욱 강화하고 농업의 과학화, 현대화수준을 끊임없이 높여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들은 군농업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자기들보다도 관개체계의 정보화실현에서 군이 큰걸음을 내짚을수 있도록 도와준 과학자들과 도의 일군을 소개해달라며 그들앞으로 이끌었다.

하여 우리는 도인민위원회일군인 박영남, 농업과학원 농업정보화연구소 실장 리성민동무와 마주앉게 되였다.

그들은 먼저 우리에게 대형액정TV화면에 현시된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군에 새로 수립된 물관리지휘지원프로그람 《수리화》를 리용한 물사령지휘체계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것은 군안의 물길, 강하천, 저수지, 양수장, 배수갑문, 주요관측초소 등 수원 및 관개시설물의 위치와 특성자료를 전자지도로 구축하고 물관리를 과학적으로 하기 위한 체계였는데 우월성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모내기철에 물이 남아 랑비되거나 반대로 모자라 영농사업에 지장을 주던 편향을 극복하고 물관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여 농장들에서의 물소비를 극력 줄일수 있었다.특히 장마철에 배수초소들에서의 물수위와 배수량 등 현황자료를 즉시 장악하고 바다를 끼고있는 군의 특성에 맞게 조수상태를 고려하여 해당한 대책을 세움으로써 재해성이상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었다.뿐만아니라 군농업경영위원회에서 내려보내는 지령이 아래에 동시에 전달되여 물사령지휘의 신속성을 보장할수 있었다.

결국 군안의 수백리 물길을 한눈에 보며 과학적으로 관리할수 있게 되였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흥분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리성민실장이 아직 당에서 바라는 높이에 비해볼 때 거리가 멀다고, 하지만 관개체계의 정보화실현에서 큰걸음을 내짚기까지 문덕군일군들의 노력이 정말 컸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였다.

그러자 군농업경영위원회 위원장이 관개체계의 정보화실현은 당정책이 아닌가고 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많은것을 배웠다고 말하는것이였다.

사실 군당책임일군과 농업정보화연구소의 과학자들사이에 관개체계의 정보화를 실현하는 문제를 두고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한것은 두해전부터였다.

그러던 지난해 군에서 관개관리소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될 때였다.

군당책임일군이 이왕이면 건물만 개건할것이 아니라 정보화도 실현하여 안팎으로 멋있는 관개관리소로 꾸릴것을 발기해나서자 일부 일군들이 머리를 기웃거렸다.

군에서 벌려놓은 일도 많은데 투자를 요구하는 이 사업을 당장 해야 하겠는가 하는것이 그들의 의견이였다.

그러는 그들에게 군당책임일군은 말했다.

당에서 숱한 품을 들여 관개체계를 정비보강해주었는데 이제 정보화실현문제까지 해결해주기만을 앉아서 기다리겠는가.어떻게 하나 우리자체로 과학자들과 힘과 지혜를 합쳐 관개체계의 정보화를 실현하여 어떤 불리한 조건에서도 안전하게 농사지을수 있는 토대를 튼튼히 다지자.

그리고는 과학자들의 사업조건보장과 새로운 물사령지휘체계수립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에 깊이 관심하며 걸린 고리들을 제때에 풀어주었다.

군의 농사를 돕기 위해 내려와있던 도인민위원회의 일군도 두팔걷고나섰다.

경영위원장의 이야기는 끝이 없을상싶었다.

하지만 그 하많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듣는 우리의 머리속에는 이런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군일군들의 개척정신, 과학과 기술의 시대, 정보화시대의 요구에 맞게 농촌경리의 물질기술적토대를 더욱 강화해나가려는 왕성한 일욕심, 이 모든것은 과연 어디서 샘솟는것인가.

농촌혁명을 우리 세대가 후대들을 위하여 반드시 짊어지고 수행해야 하는 지상의 과업으로 내세우시고 그 실현을 위해 끝없는 심혈과 로고를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우리의 모든 농촌을 하루빨리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수 있는 사회주의락원으로 훌륭히 전변시켜 인민들의 세기적숙망을 앞당겨 실현하려는 당중앙의 원대한 리상에 지향과 포부, 실천을 따라세우려는 일군들의 숭고한 자각,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것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데 도인민위원회일군인 박영남동무가 좋은 경험이 창조되였으니 이제부터는 관개체계의 정보화실현사업이 더 빠른 속도로, 더 높은 수준에서 추진될수 있을것이라고 확신성있게 말하는것이였다.

그에 호응하며 1~2년안팎에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 일반화할 결의를 피력하는 농업과학자들의 신심넘친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앞에는 더욱 훌륭히 변모될 사회주의농촌의 래일이 환희롭게 안겨왔다.

본사기자 장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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